경제·금융

"고유가 지속시 연 4% 물가상승 배제못해"

경제정책국장, 현재로선 정부 목표치 3%대 중반 억제 가능

재정경제부 이승우 경제정책국장은 2일 올 하반기 국제유가가 안정되지 않는다면 올해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까지 오를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이날 오전 비공식 기자간담회에서 7월 소비자물가 동향과 향후 전망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국장은 "하반기 경제정책 운용방안에서 국제유가 전망치는 배럴당 연평균 31달러"라며 "그러나 유가가 현재 수준인 배럴당 36달러선을 연말까지 유지한다면 연평균은 33-34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평균 국제유가가 1달러 상승하면 소비자물가가 0.1%포인트 오르는 효과가 있다"며 "따라서 유가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물가가 연평균 4%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국장은 다만 "아직은 그럴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된다"며 "또 농수산물 가격도 9월부터는 내릴 것으로 예상돼 올해 물가는 정부 목표치인 3%대 중반에 묶어둘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올랐다. 그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서는 "체감경기의 침체는 인정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인정할 수 없다"며 "물가가 최근 많이 오르긴 했으나 가시권 내에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자신했다. 이 국장은 "과거와 달리 정부가 물가를 조절할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다"고 말하고 "물가상승 억제를 위한 특별한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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