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논란 국순당 주가는 '쑥쑥'
외국인 연일 매수 힘입어 4일째 상승
실적을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순당이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국순당 주가는 전날보다 6.41%(1,000원) 오른 1만6,600원으로 마감, 4일째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최근들어 시장분위기가 악화되면서 대부분 시총 상위종목들이 약세행진을 하고 있는데 비해 국순당의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순당 주가는 지난달 하순 소비심리회복 기대감으로 한때 1만8,000원대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실적 논란에 휩싸이면서 조정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진데다 비용절감효과가 부각되면서 주가는 다시 강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날까지 9일째 국순당에 대해 순매수행진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지분율은 지난달 29%대에서 33%까지 상승했다.
주가상승의 또 다른 요인은 ‘백세주’를 새롭게 내놓으면서 저렴한 병으로 교체할 것으로 알려진 점과 주재료인 찹쌀 가격 하락에 따른 비용절감효과 등이 최근 시장에서 실적호전의 재료로 부각되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을 반박하는 논거도 많다. 일단 외국인들과 달리 기관들은 최근 순매도포지션을 취하면서 지난 15일 이후 일관되게 매도를 하고 있으며 전통주시장이 성장의 한계에 접어들어 실적호전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동원증권 김지현 애널리스트는 “1ㆍ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해야 매출호전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킬 것으로 판단되나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실적호전 전망을 유보했다.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입력시간 : 2005-03-24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