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국민이 거의 휴대폰 한대씩을 가지고 있는 이동통신의 세상이다. 옛날 같으면 공중전화를 걸기 위해 부스 앞에서 줄을 길게 서야 했지만 지금은 휴대폰으로 전화박스 안에서 통화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정겨움이 담긴 편지도 마찬가지다. 지금 40대 이상 중장년층들은 편지를 들고 우체국 또는 우체통을 찾아 헤맨 기억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요즘 우체통에 우편물을 넣는 사람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운 일이 됐다. 인터넷을 통해, 특히 휴대폰 무선인터넷을 이용해 문자메시지(SMS)를 보내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편해진 만큼 그에 따른 부담도 클 수 밖에 없는 법. SMS 한 건의 요금은 20원. 월 100건의 SMS를 보낸다면 무료제공 SMS 30건(표준요금제 기준)을 제외하고 월 1,400원의 요금이 나온다. 물론 100통 이하를 보내는 사용자도 있지만 청소년의 경우 월 평균 600통 이상을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SMS요금만 1만원이 훌쩍 넘어가기 일쑤다. 이렇게 된다면 매달 날라오는 휴대폰 요금 고지서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서울에 사는 전업주부 이영희(38)씨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이 씨는 집안에서 SMS를 보내고 싶으면 휴대폰을 들기 보다 먼저 PC를 켠다. 그리고 자신이 가입한 SMS 무료 제공 웹사이트에 들어가 문자를 보낸다. 문자를 보낼 때 조그만 문자판 대신 키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훨씬 수월하다. 무엇보다 이 씨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것은 SMS가 ‘공짜’라는 점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SMS 한 건 보내는 데 얼마나 한다’고 얘기할 수 있지만 요금 걱정을 하지 않고 문자를 보낼 수 있다는 데 이 씨는 대만족하고 있다. 이 씨와 같은 사례는 사실 특별한 것이 아니다. 조금 부지런한 사람이라면,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주변에 널려 있는 게 공짜 SMS들이다. 특히 최근에는 각 사이트마다 회원 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공짜 SMS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먼저 통신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면 자신이 가입한 서비스의 홈페이지를 찾아가면 된다. 주요 업체들은 거의 모두 문자를 공짜로 주고 있다. 업체별, 서비스 형태별로 차이는 나지만 공짜의 즐거움은 어디나 마찬가지다. 휴대폰 사용자라면 우선 각 서비스 홈페이지를 방문해 회원 가입부터 하면 된다. SK텔레콤 가입자는 T월드(www.tworld.co.kr), KTF는 ‘SHOW(www.show.co.kr)’ LG텔레콤은 자체 홈페이지(www.lgtelecom.com)‘’에 들어가면 10건에서 최고 100건까지 무료 SMS가 기다리고 있다. 추가 가입비용은 내지 않아도 된다. 단지 회원가입만 하면 된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들에 대한 혜택은 조금 더 많다. 최근 이동통신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통신서비스 수요가 줄자, 고객 확보 차원에서 ‘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자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적어도 100건 이상씩은 사용할 수 있다. 우량 고객이라면 혜택이 더 많다. KT의 ‘메가패스존(megazon.megapass.net)’ 하나로텔레콤의 ‘하나포스(www.hanafos.com),, LG파워콤의 ‘엑스피드(www.xpeed.com)’ 등이 덤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상이다. 통신서비스 이용만으로 부족하다 싶으면 메신저 서비스를 이용해 보자. 윈도우라이브메신저나 msn메신저를 사용하고 있는 이용자들이라면 매월 SK텔레콤 가입자에게 100건씩을 공짜로 보낼 수 있다. 네이트온(nateonweb.nate.com)을 이용해도 KTF나 LG텔레콤 고객이면 매달 10건씩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가입자는 100건이 주어지지만 T월드와 통합돼 운용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웹메일 서비스에 가입하면 무료 SMS를 주는 곳도 있다. 파란(www.paran.com)이 대표적인 사례다. 일단 회원에 가입하면 그 때부터 적으면 50건, 많으면 300건까지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서초구청 홈페이지(www.seocho.go.kr)에서는 지역민이 아니더라도 회원으로 가입만 하면 모두에게 월 51건을 축하선물로 준다. 단, 한 건을 보낼 때마다 회원포인트 2점씩이 깎이기 때문에 포인트 관리를 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