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3차 6자회담 개막 '핵동결' 집중토론

제3차 6자회담 개막 '핵동결' 집중토론 미국과 북한 양측이 23일 오후 공식 개막된 제3차 6자회담 본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 상당히 진전된 협상방안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폐기를 전제로 한 핵동결과 상응조치(보상)와 관련, 북한은 이번 회담의 관건인 핵동결의 4대 요소가 담긴 상세한 안(案)을 준비했으며 미국도 성의를 갖춘 상응조치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져 본회담의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21∼22일 제2차 북핵 실무그룹회의에서 북한측 차석대표인 리근 외무성 미주국 부국장은 이날 남북 양자접촉에서 "본회담에서 동결에 대해 상세히 풀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폐기를 전제로 한 핵동결의 4개 요소인 범위와 검증방법ㆍ기간 및 개시시점 등에 관해 세부적인 계획과 일정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개막식 인사말에서 "미국이 'CVID(완전하고 확인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의 핵폐기)' 요구를 철회하고 우리의 보상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을 전제로 구체안을 내겠다"고 밝혔다. 미국도 이전과는 다른 보다 진지한 안을 준비해 한ㆍ미ㆍ일 3자 협의과정에서 제시했으며 한국과 일본도 미국 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핵폐기를 위한 3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북한이 국제사찰을 받는 방식의 핵폐기를 받아들이면 한ㆍ중ㆍ일ㆍ러가 매달 수만톤의 에너지를 제공하며 미국은 불가침 안전보장을 제공할 용의가 있고 경제제재 해제 협의도 가능하다'는 미국측 협상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국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개막식 인사말에서 'CVID' 용어를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으며 대신 '포괄적인 비핵화(comprehensive denuclearization)'라는 표현을 썼다. 베이징=고진갑 특파원 go@sed.co.kr 입력시간 : 2004-06-2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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