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보수 높다고 무조건 수익률 높지 않다

최근 주식형 펀드의 운용과 판매 등에 관련된 수수료인 총 보수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보수가 높은 펀드라고 무조건 고수익을 내는 것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에 설정된 펀드일수록 대체로 보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펀드평가는 적립식이 가능한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50개를 대상으로펀드의 보수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에는 단순비교가 불가능한 멀티클래스 펀드나 선취수수료를 내야하는 펀드는 제외했다. ◇ 보수 높다고 반드시 수익률 높은 것 아니다= 14일 기준으로 조사대상중 지난 1년간 가장 높은 수익률인 65.48%를 기록한 한국투신운용의 `골드플랜연금주식A-1'의 총보수율은 2.05% 이었다. 이는 조사대상 50개 펀드의 총 보수율 평균인 2.39%에 비해 0.34%포인트나 낮은것이다. 이어 수익률 5위인 같은 회사의 `한국골드적립식삼성그룹주식1'도 수익률이 58.21%나 됐으나 총보수율은 2.4%로 전체 평균 보수와 비슷했다. 특히 가장 낮은 보수율인 1.55%에 맞춰 보수를 받는 조흥투신운용의 `BEST모아모아적립식주식1'의 경우 지난 1년 수익률이 47.32%로, 전체 가운데 중상위 정도의수익률을 내고 있어 보수가 높다고 무조건 수익률이 높은 것이 아니라는 점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에 비해 2-4위의 펀드들은 총보수율이 2.50-2.54% 정도로 평균보다 0.1%포인트 정도 높았다. ◇ 최근 설정된 펀드일수록 보수 높다= 올해 설정된 펀드의 평균 보수는 2.48%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들어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틈을 타 펀드들이 보수를 인상했기때문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주식시장이 침체였던 2002년에 설정된 펀드들의 보수 평균은 2.2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2004년의 평균 보수는 2.43%인 것을 비롯해 2003년 2.37%, 2001년 2.25% 이었다. 이와 함께 외국계 펀드들의 보수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강력한 판매채널이 없을 경우 상대적으로 보수가 낮은 경향을 보였다. ◇ 보수가 높은 펀드들= 높은 보수를 받는 펀드로는 랜드마크 자산운용의 `랜드마크 미래만들기주식국민3'으로 총 보수율이 2.79%나 됐으며 이어 삼성투신운용의 `삼성웰스플랜80주식1'(2.74%), 피델리티의 `FK-적립식코리아주식형'(2.66%), KB자산운용의 `KB스타적립식주식1'(2.60%) 등 순이었다. 주식형펀드를 주도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3억만들기인디펜던스주식'도 보수율이 비교적 높은 2.57%인 것을 비롯해 미래에셋 계열 펀드들은 대체로평균보다 높은 2.5%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펀드평가 이동수 펀드애널리스트는 "주식형펀드의 평균 보수율이 2.1%인데 비해 적립식 주식형 펀드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적립식은 자동이체서비스 등이 포함된 데다 적립식 열풍을 일으킨 펀드들이 처음에 비교적 높은 보수율을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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