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AJ렌터카 "단기 렌털 강화해 2016년 매출 7000억 달성"

전기차 셰어링 등 사업 다각화<br>중국·인도·미주 신시장 개척도<br>구매서 매각까지 원스톱 서비스<br>이달 말 업계 첫 증시 상장



"해외시장 개척과 틈새 공략으로 오는 2016년에는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하겠습니다."

반채운(51ㆍ사진) AJ렌터카 대표는 1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부터 전기차 셰어링(자동차 공동 이용) 서비스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중국ㆍ인도ㆍ미주 지역 등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AJ렌터카는 국내 렌터카 시장에서 14.2%의 점유율(국내 2위)을 기록하고 있는 업체로 이달 말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특히 렌터카 기업 중 최초의 상장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높다.

반 대표는 "기업 공개를 통해 회사를 브랜드 파워를 키우면서 신용도가 올라가면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모자금 중 일부를 차량 구매에 투자해 현재 4만2,000여대 규모의 보유 차량 대수를 연내 5만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AJ렌터카는 세계적인 렌터카 업체 에이비스(AVIS)와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전국 150여개 영업망을 강점으로 내세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차량 렌털 서비스는 물론 중고차 브랜드인 카리안(CARIAN), 차량 관리 서비스인 카리안 서비스, 순회 점검 서비스인 카리안 D2D 등 종합 렌털 서비스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구매에서 운행 관리, 정비, 사고 처리, 매각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 같은 촘촘한 서비스 네트워크망은 AJ렌터카의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985억원, 142억원으로 지난 2009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 1ㆍ4분기 영업이익이 140억원까지 뛰어 지난해 같은 기간(93억원) 실적을 훨씬 웃도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AJ렌터카는 상장 후 단기 렌털 부문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중 3년 이상 장기 렌털이 차지하는 비중이 63%으로 가장 크고 30일 이상 1년 미만의 중기 렌털이 24%, 30일 미만의 단기 렌털이 13%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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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대표는 "법인 고객 중심의 장기 렌털의 경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이라는 점에서 꾸준히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와 함께 틈새시장을 공략해 단기 렌털 부문 매출도 크게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AJ렌터카가 기대를 거는 부문은 자동차 사고 후 차량을 수리하는 동안 렌터카를 사용하는 '보험대차' 시장이다.

반 대표는 "현재 대부분 보험대차는 단기 렌털로 2007년 1,671억원 규모이던 국내 보험대차 시장은 지난해 3,156억원으로 성장했다"며 "AJ렌터카가 가진 대규모 렌털 자산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보험대차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도 장기적인 비전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AJ렌터카는 2010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진출, 현지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장기 렌터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 한국 건설사 등 기업의 주재원들이 주된 고객이다. 이전에 러시아 사할린과 블라디보스토크의 에너지 기업을 대상으로 렌털 사업을 펼친 적이 있지만 러시아 정부의 기업 국영화 조치로 철수해야 했다.

반 대표는 "러시아 시장은 '해외 렌터카 시장이 어떻다'는 점을 체험하기 위한 시도였던 만큼 비록 철수했지만 좋은 학습이 됐고 수익도 좋았다"며 "장기적으로는 알마티 같은 틈새시장에서 더 나아가 렌터카 시장의 주 무대인 미국ㆍ유럽을 비롯해 신규 시장으로서 성장이 기대되는 중국ㆍ인도 등에 주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성급한 해외 진출 욕심은 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렌터카 사업은 서비스업으로 공장을 짓고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업과 달리 해당 국가에서 네트워크를 두고 현지 문화에 맞춰 현지인을 파고들어야 한다"며 "천천히 네트워크를 펼쳐나가며 시장 진입을 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J렌터카는 올해 친환경 전기 렌터카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주관 전기차 셰어링 시범 운영 업체로 선정된 것. 올 4ㆍ4분기 총 300~400대의 전기차가 AJ렌터카에 들어올 계획이다.

반 대표는 "국내 렌터카 시장도 2016년 매출 2조9,000억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렌터카 선도 기업, 더 나아가 자동차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나갈 것"이라며 "꾸준한 시장 확대를 통해 2016년 연 매출 7,000억원의 글로벌 렌터카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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