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택업체들이 지금처럼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고 이로 인해 분양시장이 과열할 경우 강력한 규제책을 내놓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서종대 건설교통부 주택국장은 13일 서울 라마다르네상스 호텔에서 비공개로 열린 미래건설포럼에서 ‘우리의 주택문제와 향후 정책방향’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 국장은 “현재 주택시장에서 나타나는 불안정 요소 가운데 고분양가 책정 등 건설업계의 부추김이 한몫을 하고 있다”며 “정부의 자제요청에도 불구하고 건설업계가 과도한 고분양가 책정을 계속할 경우 정부 입장에서는 불가피하게 규제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 국장은 또 “4~5월에 강남권 저밀도 재건축아파트의 일반분양이 이어지게 된다”면서 “고가분양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 업체들의 분양가를 면밀하게 따져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잠실 저밀도 아파트 등의 분양가 책정이 향후 정부 대책의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