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가 대주주인 외환은행이 상근감사위원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론스타 측 인사가 2명이나 포함된 감사위원회를 구성해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지난달 30일 열린 정기주총에서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임기만료로 물러난 하평완 상근감사위원의 후임을 별도로 선임하지 않았다.
이번 주총에서 선임된 감사위원회 위원은 유회원(54) 론스타코리아 사장과 스티븐리(35) 론스타 한국총괄책임장 등 2명의 론스타측 인사와 이수길(63) 전 한국은행 조사부장 등이다.
금융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은행의 감사위원회는 내부통제제 도의 강화와 경영진에 대한 견제 및 감시 등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외 환은행의 경우 이 같은 본연의 기능 수행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보완을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뉴브리캐피탈이 대주주로 있는 제일은행도 상근감사위원 제도를 없애는 대신 5명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에서 별도의상근감사위원 대행을 두고 있다”며 “외환은행도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외환은행 역시 상근감사위원 또 는 그에 상응하는 대행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상근감사위원을 두지 않은 것은 법적 으로 하자가 없으며 전문성이 있는 인사들로 감사위원회가 구성됐기 때문에 기능을 수행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그러나 금융당국의 보완요구에 따라 내부적으로 제도를 일부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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