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김대식·金大植)는 15일 수십억원 어치의 가짜 유명 외제의류를 일본에 밀수출한 무역업자 장동수(31)씨·판매업자 문건성(29)씨·하청업자 박태복(40)씨·가짜상표 제조업자 이경옥(42·여)씨 등 11명을 구속기소했검찰에 따르면 무역업자 장씨 등은 중구 남창동과 마포구 서교동에 무역사무실을 차려놓고 지난해 9월부터 프라다·샤넬·펜디·구찌·베르사체·루이뷔통 등 해외 유명상표를 부착한 가짜의류와 가방 7,700여점(시가 24억2,000만원)을 문씨로부터 공급받아 일본에 밀수출한 혐의
또 중구 신당동 신평화시장 의류도매상인 문씨는 이씨의 자수공장에서 제작한 가짜 외제상표를 하청업자인 박씨의 공장에서 제조한 의류 5,000여점에 부착해 일본 등 국내외 의류 도·소매상에 판매한 혐의
조사 결과 이들은 문씨를 중심으로 점조직으로 연결돼 모두 5만3,000여점(시가 103억원)의 가짜 의류를 제조, 판매하고 이 중 24억여원 어치를 일본에 밀수출한 것으로 밝혀졌
이들은 또 일본에서 주문받은 물건을 국산 정품 의류박스에 넣어 20㎏가량의 단위로 포장한 뒤 일본인 관광객이나 속칭 「보따리장수」명의로 항공기 수하물칸을 이용해 부치는 수법으로 세관검사를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
입력시간 2000/03/15 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