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관급공사 7백건 설계·감리담합

◎제주­순천시장 수천만원 수뢰 혐의 곧 소환/사례비 7백억챙긴 업체대표·공무원 16명 구속7백여건의 관급공사와 관련, 담합입찰을 통해 7백억원대의 사례비를 주고 받은 설계·감리업체 대표와 업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고민수제주시장을 포함한 관련공무원 등 34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특수1부(안대희 부장검사)는 23일 오세항 도화종합기술공사 대표이사 등 5명을 입찰방해죄로 구속기소하고 금호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오동권씨 등 21개 업체 대표이사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은 또 건설업체들로 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나주시 건설국장 김봉수씨(57) 등 관련공무원 11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김영환씨(58·4급·부산지방국토관리청 도로시설국장) 등 6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특히 이들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가 드러난 이상주 신공항공단 부이사장, 황외주 전경주관광공사 대표, 한상일 전서남관광공사 대표,고남호전부산공단 건설본부장, 이인형 한국전력 천안지사과장 등 국영기업체 전·현직간부 5명을 소환,조사중이며 전한국관광공사사장 지련태씨, 서울지하철공사 기술이사 신정부씨 등 2명에 대해서는 이날 출두토록 했으나 출두하지 않아 24일중 출두토록 재차 통보했다. 검찰은 또 고민수 제주시장, 방성룡 순천시장, 구돈회 충북행정부지사 등 지방민선자치단체 고위 공무원 3명이 업체들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잡고 24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이번에 적발된 대부분의 설계 감리업체들은 국내 수주실적 상위 24위권에 속하는 대형업체들이며 한진·금호·두산·현대·동부·기산 등 대기업 계열사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검찰에 따르면 도화종합기술공사 대표이사 오씨는 95년 2월부터 97년 7월까지 「시화지구확장단지 기본설계」 등 1백7건의 사업을 다른 업체와 담합해 낙찰받은 후 1백10억여원의 담합사례금을 받은 외에 「서해안 고속도로 실시설계」 등 2백96건의 사업을 다른업체가 낙찰 받도록 도와주고 98억여원을 사례금으로 받은 혐의다. 구속된 김봉수 나주시 건설국장은 96년 5월 (주)금호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오씨로부터 「나주대교 가설공사 설계」수주와 관련, 1천6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다. 주요 구속업체 대표자 및 관련 공무원은 다음과 같다. ▲오세항▲홍영하(52·삼안건설기술공사 대표이사) ▲신재호(58·동명기술공단 대표이사) ▲이민우(57·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대표이사) ▲유정규(59·유신코퍼레이션 대표이사) ▲최주형(59·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김봉수 ▲김형선(54·강원도건설도시국 도로과장) ▲신태량(56·예산국도유지건설사무소장) ▲임길송(53·일산구청 생활민원과장) ▲홍승택(천안시청 도시과장) ▲임호(33·춘천시 공영개발사업소) ▲이종성(34·아산시 공영개발사업소) ▲강준구(31·아산시 공영개발사업소) ▲장재진(42·군산시 공영개발사업소) ▲최종호(43·마산시 도시계획과)<윤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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