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쟁력강화의 현장] 제일제당 제약 사업부

미국의 세계적 증권회사 리먼-브라더스는 최근 발표한 「2000년대 초대형 의약품 품목」자료에 항궤양치료제를 비롯해 콜로니 자극인자, 지질저하제 등과 함께 제일제당 빈혈치료제 EPO를 올려놓았다. 이 곳에는 연매출 20억달러이상인 품목만 포함된다.에포카인은 신장(콩팥)에서 생성되는 적혈구생성인자로 신장투석환자의 빈혈이나 수혈이 필요한 환자, 기타 빈혈치료제로 이용되는 의약품. 특히 만성신부전증이나 악성 빈혈환자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생명과도 같이 귀한 약품」이다. 현재 이 제품의 세계 시장규모는 22억달러로 미 물질특허를 가지고 있는 암젠사와 제네틱 인스티튜트사가 독점하고 있다. 단일의약품시장규모로로 4위, 생명공학제품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제일제당 제약사업부는 지난 98년 순수 독자기술로 에포카인의 상품화에 성공했고 신촌 세브란스와 이대 동대문, 목동병원등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안전성과 유효성이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제일제당은 이에따라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다. 출시 첫 해 30억원어치를 판매했고 지난해 수출액을 포함 60억원어치가 판매됐다. 올해에는 적어도 130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시장은 250억원규모로 중외제약과 한국얀센이 원료및 완제의약품을 수입판매하고 있는데 제일제당이 에포카인을 개발하며 가격을 60%수준으로 떨어뜨렸다. 특히 오는 2002년부터 물질특허가 만료돼 국내 수입대체효과이외에도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도 수출될 전망이어서 외화벌이에도 한 몫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제일제당이 신장에서 만들어지는 적혈구 생성인자를 유전자조작기술을 통해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가능해졌다. 새로운 유전자 전달물질과 EPO발현을 증가시키는 인헨서, 생산성이 높은 정제시스템, 저가 대량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 등 모든 핵심기술을 갖춘 것이다. 제일제당측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EPO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 수입대체한 것은 물론 올해부터 시장규모가 큰 해외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용관기자YK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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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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