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성장형 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이 10%를 넘어서는 등 주식 관련 펀드가 본격적인 수익률 만회에 나섰다. 반면 시가 채권형 펀드는 지난 한 주간 이자수익도 내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에 그쳐 그동안 지속되던 강세기조가 한 풀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지난 22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주(14 ~ 21일) 일반 성장형 펀드는 4.63%의 수익을 냈다. 증권, 전기전자 업종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종합주가지수가 4.76%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설정규모가 100억원 이상이면서 1개월 이상 운용된 274개 성장형 펀드 중 무려 99개가 지난주 5%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지수대비 초과수익을 내는 성과를 보였다.
이중 미래에셋의 주력펀드 중 하나인 인디펜던스주식형 1호는 7.16%을 기록, 주식 관련 펀드 중 최고의 수익률을 올렸다. 전체자산의 81%를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이 펀드는 현재 거래소의 삼성전자, 삼성SDI와 코스닥 종목인 강원랜드 등을 투자상위 종목으로 보유하고 있다.
지수와 연동하는 패시브(passive)상품인 인덱스 펀드는 같은 기간 4.9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KOSPI200지수가 5.21% 상승한 지난 1주일간 유리에셋의 인덱스200주식형펀드는 5.26%를 기록해 지수대비 추가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이밖에 코스닥 종목의 투자비중이 높은 코스닥&벤처 펀드도 지난 한 주간 3.23%, 주식투자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안정형 펀드도 1.24%의 수익을 내는 등 대부분 주식관련 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냈다.
이에 따라 성장형 펀드의 경우 연초이후 수익률이 11.85%를 기록, 다시 10%대를 회복했고 인덱스 펀드도 8.24%로 연초 후 7.90% 상승한 KOSPI200지수대비 초과수익을 올리는 등 최근 주식시장 반등에 힘입어 주식형 펀드는 본격적인 수익률 만회에 나섰다.
반면 시가 채권형 펀드는 같은 기간 수익을 내지 못했다. 특히 환매 수수료 부과기간이 1년 이상인 장기 채권형 펀드는 -0.03%의 손실을 입기도 했다. 윤가람 ㈜제로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