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광물청인 마덴과 미국 알코아사의 합작회사인 마덴 롤링밀이 발주한 5억9,000만 달러 규모의 알루미늄 압연설비 공사를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이 해외 비철금속 분야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공사는 사우디 북쪽 라즈 알 주르 지역에 들어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알루미늄 생산단지에 연산 38만톤 규모의 알루미늄 압연제품을 생산하는 설비를 짓는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 조달, 시공,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턴키 방식으로 맡아 오는 2013년 7월 완공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은 알루미늄 주조시설인 캐스트하우스와 부대시설인 항만 및 저장시설에 대한 수주통보서도 이미 받아 사실상 이 사업과 관련해 총 12억 달러의 수주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손병복 산업인프라(I&I) 사업부장(부사장)은 “금속시장은 중동에서 투자가 계속 늘고 있는 유망 분야”라며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연계 수주를 이끌어냄으로써 금속 분야를 화공의 명성을 잇는 또 하나의 대표상품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샤이바 프로젝트를 모두 싹쓸이하며 올 들어서만 총 47억 달러를 수주한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올해 수주목표인 14조원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