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태풍 ‘로키(ROKE)’가 일본 수도권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폭우로 불어난 강물 등에 휩쓸려 3명이 숨지고 2명이 행방불명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20일 오후 일본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시 나카무라(中村)구의 한 빌딩 옥상에서 비에 막힌 배수구를 고치던 남성(66)이 약 10 m 아래 길에 떨어져 숨졌다. 역시 나카무라구의 쇼나이가와(庄內川)에서는 50∼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에히메(愛媛)현에서도 20일 집 근처 하천을 살피러 나갔던 남성(79)이 21일 숨진 채 발견됐고, 기후(岐阜)현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생 남자아이가 실종되는 등 행방불명자도 2명 발생했다. 이밖에 효고(兵庫)현 아카시(明石)시에서는 도로변의 나무가 쓰러지며 멈춰 있던 자동차를 덮쳐 조수석에 있던 여고생(16)이 머리를 다치는 등 9명이 부상했다. 건물 침수도 잇따랐다. 효고현과 기후현, 아이치현을 중심으로 780채가 침수 피해를 봤고, 464가구는 정전 피해를 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15호 태풍은 21일 오전 9시 현재 와카야마(和歌山)현 남쪽 약 60 ㎞ 해상을 시속 35 ㎞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일본 열도에 접근하면서 속도가 빨라졌고, 21일 낮 일본 열도에 상륙해 도쿄 북쪽을 거쳐 22일 홋카이도(北海道)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중심 기압은 950 헥토파스칼(h㎩)이고,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당 45 m, 남동쪽 520 ㎞, 북서쪽 370 ㎞ 권역에 초당 15 m의 강풍이 불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사진;21일 오전 9시 현재 위성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