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행정수도 이전논의 등으로 충청권이 부각되면서 수도권 인구유입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인구유입규모는 13만6,904명으로 2002년의 20만9,591명에 비해 34.7%가 감소했다.
반면 충청도 등 중부권의 인구유출규모는 3만453명에서 1만636명으로 65.1%나 줄었고 호남권도 9만8,532명에서 4만8,829명으로 절반 이하로 격감했다. 시ㆍ도별로는 경기도로 22만2,000명이 유입돼 2002년의 31만5,000명보다는 적지만 여전히 증가세가 이어졌고 대전도 2002년의 8,555명에 이어 5천826명이 유입됐다. 충남은 지난 99년 이후 4년간 인구가 계속 줄었으나 지난해에는 신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2,682명이 늘었고 인천과 광주는 반대로 1만6,171명과 9,687명이 빠져나가며 유출 초과로 돌아섰다.
시ㆍ군ㆍ구별로는 경기도 용인시가 4만5,756명이 유입돼 2000년 이래 1위를 고수했고 경기도 고양시와 부천시가 각각 2만4,432명과 2만2,612명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 송파구는 3만80명이 빠져나가 전출 1위를 기록했으며 서울 노원구와 인천남동구가 각각 1만2,917명과 1만2,344명으로 유출 2위, 3위를 차지했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