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화점 빅3 강남상권 쟁탈전

매장 재단장에 명품 브랜드 유치경쟁 대형 백화점들이 서울 강남상권의 맹주 자리를 놓고 본격적인 '제 2라운드'에 돌입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현대ㆍ신세계 등 백화점 빅3는 최근 강남의 매장을 대대적으로 재단장하고 수입명품 브랜드를 대거 유치하는 등 자존심을 건 매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는 11월로 강남상권 진출 1년째를 맞는 신세계 백화점은 최근 강남점에 루이뷔통을 비롯해 ▲까르띠에 ▲페라가모 등 명품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키는 등 매장 고급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루이뷔통의 경우 이 달 초부터 매장 공사에 들어간 데 이어 연말까지 강남점에 초대형 매장을 오픈 할 예정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이미 지난달말 백화점 매장 가운데 최대 규모를 갖춘 '세린느'잡화 및 의류 종합매장을 새로 열었으며 '펜디'도 핸드백 등 잡화는 물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의류와 모피까지 포함한 모든 제품을 21일부터 강남점에서 판매하게 된다. 강남점에는 내년에 '까르띠에'와 '페라가모'매장을 오픈하는데 이어 추가로 2~3개 명품브랜드와 입점에 따른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중인 상태다. 또 롯데는 잠실점을 강남 최고의 점포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 아래 6개월간의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이 달 초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잠실점은 1층의 수입 명품 매장을 확장하고 매출비중이 높은 신세대 매장을 3개 층에 걸쳐 크게 늘렸으며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는 등 고품격의 매장으로 변신했다. 특히 내년 2월중 3~4개의 명품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는 한편 지상 1ㆍ2층에 수입 명품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등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맞서 강남의 '터줏대감'을 자처하고 있는 현대백화점도 내년 중 잠실점에 '루이뷔통'을 비롯한 명품 브랜드 입점을 늘리고 인터넷 쇼핑몰의 영업망을 확대하는 등 1위 자리를 지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형 백화점들의 강남상권 쟁탈전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면서"이로 인해 출혈경쟁을 촉발하는 등 적잖은 문제점을 낳고 있다"고 밝혔다. 정상범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