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1,751명 정리해고서 발송
노사협상 실패…부품사 가동중단 확산
대우자동차가 결국 생산직 1천751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강행했다.
대우차 노사는 16일 오전 11시부터 부평 본사에서 이영국 사장과 김일섭 위원장 등 노사 양측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제12차 경영혁신위원회를 열어 인원감축 문제를 마지막으로 협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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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 관계자는 '경영혁신위가 무산됨에 따라 오늘 오후 5시부로 정리해고 대상자들에게 해고통지서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정리해고를 회피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대신 노조와 회사가 5대5의 비율로 위로금을 지급하고 쌍용차 전보 인원의 고용을 유지하며 나머지 인원에대해서는 4개월간 무급순환 휴직을 실시하자는 최종안을 제시했으나 회사측의 거부로 회의가 결렬됐다.
이번 정리해고 규모는 지난 97년 관계법인 근로기준법 제31조(경영상 해고)가 도입된 이래 사상 최대 규모로 해당자는 부평사업본부 1천722명, 기술개발본부 22명 등 1천751명이다.
대우차는 또 당초 쌍용차[03620]에서 전보된 836명의 AS인원을 다시 쌍용차로 보내거나 이달말 정리해고하고 부평공장 생산직 가운데 172명을 다음주 창원공장에 재배치할 예정이어서 대우차는 채권단에 약속했던 6천884명(지난해 10월말 기준)의 감원을 마무리짓게 된다.
이에 따라 대우차 사무.생산직 직원수는 지난해 10월말 2만2천198명에서 이달말 1만5천314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대우차는 앞서 재고를 감축하고 노조의 총파업에 대비하기 위해 부평 승용1공장(라노스)의 가동을 지난 12일부터, 승용2공장(매그너스.레간자)의 가동을 지난 1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대우차 노조는 회사측이 정리해고를 강행한데 맞서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혀 노사간 물리적 충돌은 불가피하게 됐다.
노조는 창원공장(마티즈), 군산공장(레조.누비라), 부산공장(버스) 등 지방공장들도 포함, 17일부터 본격적인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지만 이들 공장은 16일에도 모두 정상가동돼 앞으로 동조파업을 벌일지는 미지수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