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9월 24일] 생활 속의 녹색 실천

요즘 녹색성장ㆍ녹색생활이 온통 화두다. 녹색생활이라고 하면 태양광을 이용하고 하이브리드차를 타야 하는 것처럼 뭔가 특별한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녹색생활은 우리 모두 조금만 신경쓰면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일들이 대부분이다. 대중교통 이용하기, 안 쓰는 전기 플러그 뽑기, 일회용품 덜 사용하기, 냉방 온도 올리기, 쓰레기 양 줄이기 같은 것들이랄 수 있다. 나는 걷기를 무척 좋아한다. 헬스센터 안의 트레드밀(일명 런닝머신) 보다는 매일 아침 상쾌한 공기를 맡을 수 있는 야외가 더 좋다. 웬만한 가까운 거리는 차를 버리고 걷는 편이다. 얼마 전 임원들에게 일도 열심히 하고 건강도 챙기라는 뜻으로 워킹슈즈를 선물했다. 바쁜 일정 속에서 따로 운동할 시간을 내기도 어려우니, 가능한 차를 버리고 많이 걸으라는 뜻에서이다. 일상에서 녹색생활을 실천하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닌가 싶다. 회사에서는 비즈니스 캐주얼 제도를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더운 여름 넥타이를 매고 에어컨을 세게 트는 대신 간편한 복장으로 근무하면서 냉방 온도를 조금 올려 에너지 사용을 줄이자는 뜻에서다. 복장이 자유로워지니 임직원들도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내는데 도움이 된다고들 한다. 올 겨울부터는 내복 입기 운동도 하려고 한다. 예전 같으면 첫 월급 타면 제일 먼저 부모님께 겨울 내의를 사드리곤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이런 모습도 보기 힘들게 된 것 같다. 아마도 난방시설이 잘 된 아파트 생활이 늘어나고, 근무환경도 좋아졌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나라가 한해 수입하는 에너지만도 1,000억달러가 넘는다고 한다.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실내 난방온도를 조금만 낮추면 난방비도 절약하고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되니 일석이조가 아닌가. 회사에서 할 수 있는 녹색생활의 실천도 결코 어렵지 않다고 본다. 얼마 전 말라버린 아랄호의 사진이 신문에 소개돼 우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생활의 편리라는 이름으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지구는 조금씩 병 들어가고 있다. 다소의 불편함만 우리가 감당한다면 문명의 이기와 환경 보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데도 말이다. 우리 모두의 생활 속에서의 작은 관심과 실천으로 지구의 온난화도 막고, 우리 자신의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녹색생활을 지금부터 실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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