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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연막? 호날두 미스터리

■ 16일 월드컵 유럽예선PO 1차전<br>스웨덴과 빅매치 앞두고 포르투갈 대표팀 훈련 불참<br>"아프다" "휴식 차" 의견 분분


경쟁률은 2대1. 8팀 중 4팀은 내년 월드컵 축구를 TV로 봐야 한다. 최고 공격수로 손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가운데 한 명도 구경꾼 신세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월드컵행 막차 티켓 4장의 주인을 가리는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4경기가 1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다. 각 조 2위 8팀이 출전하며 16ㆍ20일 홈앤드어웨이로 '서바이벌 게임'의 최후 생존자를 가린다. 최대 관심은 포르투갈ㆍ스웨덴전. 본선에서나 나올 만한 빅 매치가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성사됐다. 16일 오전4시45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1차전이 열린다.

변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득점 선두(각각 16골ㆍ8골) 호날두의 컨디션이다. 왼쪽 발목이 안 좋은 호날두는 최근 대표팀 훈련도 거른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최고 선수상)의 유력 후보다. 올 시즌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와 대표팀에서 벌써 28골(20경기)을 몰아넣었다. 그런 호날두가 홈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오지 못한다면 포르투갈에는 재앙이다. 평소 같으면 큰 경기를 앞두고 많은 말들을 쏟아냈을 그가 유독 조용한 것도 포르투갈 국민에게는 불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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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출전이 어려울 정도로 아픈 걸까. 경기 전 출전선수 명단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부상은 '연막'일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영국 데일리메일은 14일 포르투갈 대표팀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빌려 "호날두는 선발 출전한다. 소속팀에서 쌓인 약간의 피로를 풀기 위해 쉰 것뿐"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이브라히모비치는 "우리는 유럽 최강 독일과 같은 조에서 2위를 했다. 포르투갈보다 우리가 월드컵에 가는 게 옳다"고 말했다. 프랑스 리그 파리 생제르맹 소속인 이브라히모비치는 올 시즌 21경기에서 20골을 터뜨렸다.

포르투갈ㆍ스웨덴전 외에 우크라이나ㆍ프랑스전도 관심을 모은다. 아이슬란드와 그리스는 각각 크로아티아와 루마니아를 상대한다. 프랑스는 미드필더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와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아스널) 등 호화멤버로 구성됐으며 아이슬란드가 강호 크로아티아를 꺾으면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미드필더 길피 시귀르드손(토트넘)이 아이슬란드의 희망이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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