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경영이라구요?’
신한은행은 국제 금융전문지인 아시아머니가 선정한 ‘2010 한국최우수은행상’을 6년 연속으로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우수한 경영지표와 투명경영 및 리스크관리 능력을 높게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투명경영 부분.
신한은행이 신상훈 전 행장을 불법대출 및 횡령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황에서 투명경영 분야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돼 있기 때문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횡령 문제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수상이 빛을 바란 측면이 있다”며 “상을 받은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이런 상황에 굳이 홍보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시상식은 오늘 치러지지만 선정은 약 한 달 전에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머니지가 신한은행을 국내 최고 은행으로 뽑았을 때는 신 전 사장의 문제가 불거지기 전이라는 얘기다. 신한은행 입장에서는 상을 받고서도 씁쓸한 상황이다.
신한은행의 관계자는 “아시아머니지에서 정해서 상을 준 것이기 때문에 안 받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