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시일 내에 고객 자산규모를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00조원으로 늘리고 순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유상호(47) 한국투자증권 신임 사장은 27일 취임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고객자산을 증대해 회사의 펀더멘털을 강화하고 자기자본투자 수익률을 높이겠다”면서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동원증권과의 합병 이후 ‘Vision 2020(2020년 시가총액 20조원, ROE 20%)’라는 중장기 목표를 세워놓은 상태다. 유 사장은 이를 위해 ▦국내외 신규사업 개발 강화 ▦투자대상 다변화 추진 ▦선진 투자은행 수준의 영업중심 지원체계 정착 ▦조직통합 등을 가속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해외사업과 관련해 이미 진출한 베트남에서는 주식, 부동산펀드 외에 채권형 펀드를 설정하고 현지 증권사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의 자원개발에 투자하는 상품도 준비 중에 있는 등 투자대상 및 상품 다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단순히 국내 자금을 모아 해외에 투자하는데 그치지 않고 현지에서 상품을 만들어 해당 국가나 제3국의 투자자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상품개발과 판매능력을 발전시키겠다”면서 “현재 회사 수익에서 5%를 차지하는 해외사업 비중을 2020년까지 3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자기자본투자(PI) 집행액을 지난해보다 늘려 1조원 이상 수준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구조화상품을 개발해 연평균 12% 이상의 수익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궁극적으로 오는 2020년까지 고객 자산규모 200조원, 순이익 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면서 “모든 분야에서 한국 최고의 증권사가 되는 것은 물론 아시아 최고의 증권사 대열에도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