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계빚' 늘어만 간다

'가계빚' 늘어만 간다 현금서비스 132%증가…가계궁핍 심각 가계 빚이 지난 99년 2.4분기 이후 5분기째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고금리를 내야하는 현금서비스는 작년 동월대비 131.8%나 증가해 어려워진 가계사정을 반영했다. 한국은행은 22일 `2000년 3.4분기 가계신용 동향'을 발표, 9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가계신용잔액이 248조9천억원으로 작년 동월대비 24.8%가 증가했으며 전분기말(6월말) 대비로는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계신용이란 일반가정이 물품이나 용역,주택의 구입을 위해 금융기관이나 판매회사로부터 빌린 돈이다. 가계신용 중에서 일반자금대출과 주택자금대출로 구성되는 가계대출은 신용카드등을 이용한 현금서비스가 전분기에 비해 1조원 이상 늘어난데다 은행들이 소매금융을 확대한데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25.6%가 증가한 224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또 가계의 소비활동과 직접 관련되는 판매신용은 일반인들의 신용카드 이용이 늘어나면서 작년 동월대비 17.5%가 증가한 24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신용카드 회사의 판매신용은 작년 동월대비 93%나 증가, 물건을 할부로 사는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침체되면서 가계자금을 현금서비스 등으로 조달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리 20%가 넘는 현금서비스 사용이 늘어난다는 것은 가계가 매우 궁핍해졌음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또 은행들이 가계금융에 주력한데다 정부에서 신용카드 사용을 적극 권장한점도 공급측면에서 가계신용을 늘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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