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7월 무역적자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9일(현지시간) 미국의 지난 7월 무역수지 적자가 42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보다 14% 감소한 기록이며 17개월래 최대 감소폭이다. 또 블룸버그 전문가 집계 예상치 470억 달러 적자를 하회하는 기록이다.
이 기간 수출이 1.8% 증가한 1533억 달러로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계, 컴퓨터, 항공기 등의 해외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었다. 반면 수입은 2.1% 감소한 1961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무역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이 같은 지표에 따라 미국 경제는 경기회복으로 가기 위한 노력 속에서 제조업계에 수출이 힘의 원천으로 계속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앞으로도 소비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에 해외 상품에 대한 수요는 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기간 중국산 수입은 2008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중 무역 적자는 전달의 262억 달러에서 259억 달러로 줄었다.
마이클 모란 다이와증권아메리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전달만큼 수입이 많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난 분기 무역적자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상당히 잠식했지만 이번 분기에는 아마도 그같은 영향이 되풀이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