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발사 아리랑 3A호부터… 8월께 사업자 선정
| 아리랑 3호 위성 구조모델의 개발 모습. 그동안 항공우주연구원이 담당해온 인공위성 본체 개발 사업이 민간기업 에 이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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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2년 말 발사될 예정인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3A호부터 민간기업이 위성 본체 개발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인공위성 개발 주관기관인 항우연은 8월께 아리랑 3A호의 위성 본체 개발을 담당할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며 이후 개발되는 6ㆍ7호 위성 등 후속 인공위성의 위성 본체 개발도 민간업체에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인공위성 사업은 모두 항우연이 담당해왔으며 일부 사업 분야에 한해 민간업체가 참여해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위성 본체용 컴퓨터와 전력계통을 담당한 것을 비롯해 대한항공이 위성의 구조체 분야, 한국화약이 추진제, 두원중공업이 열제어 계통, 세트렉아이가 태양센서와 지상국 일부 장비 등을 개발했다.
항우연이 위성 본체 개발 등 국내 인공위성 개발 사업의 주요 부문을 민간기업에 이관하려는 것은 민간기업의 경쟁력을 키워 해외수출도 추진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현재 이 사업에 참여를 계획하고 있는 업체는 기존 일부 사업 분야를 맡아온 KAI 등을 포함해 10여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위성 개발은 대개 3~5년에 1대꼴로 이뤄져 투자 대비 수익성이 크지는 않다. 또 인공위성 개발 분야에서는 이제 시작단계인 국내 기업이 짧은 기간에 기술 경쟁력을 키우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첨단 기술력을 상징하는 우주 분야의 인공위성 개발 사업에 참여해 얻을 수 있는 기업 이미지 제고와 미래시장인 우주 관련 사업에 진출한다는 이유 등으로 업체 간 수주경쟁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위성 개발 계획에 따르면 내년 발사 예정인 아리랑 5호에 2,480억원이 투자되는 것을 비롯해 2011년 발사되는 아리랑 3호에 2,872억원, 2012년 발사되는 아리랑 3A호에 2,120억원 등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