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JP모건자산운용 "중국, 고성장 회복 시간 걸릴 것… 선호하는 시장 아냐"


JP모건자산운용은 중국시장에 대해 “고성장의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며 여러 자산군들의 성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로버트 워딩턴(사진) JP모건자산운용 글로벌멀티에셋그룹(GMAG)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8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우리가 선호하는 시장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은 인정했으나 “지수에서 떨어져서 중국 경제를 보면 여전히 과도기이고 경제 구조를 재조정하는 중”이라며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은 계속하겠지만 구조조정까지 갈 길이 많이 남았다”고 지적했다.


그 외 신흥시장에 대해서도 원자재 수출 국가들을 중심으로 투자 선호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워딩턴 매니저는 신흥국이 달러 강세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취약한 점을 이유로 들며 “국가부채가 많은 데다 2013년 ‘버냉키 쇼크’ 당시 대규모 자금 유출이 있었던 것과 같은 위험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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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신 하반기 이후 글로벌 시장은 미국 등 선진시장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경제의 가장 큰 불안요소로 꼽히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9월경으로 시점을 예상하며 “이는 ‘금리의 정상화’이며 그만큼 미국경제가 자생력이 생겼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워딩턴 매니저는 금리 인상 폭도 점진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유럽과 일본 등 중앙은행의 계속적 통화 완화 조치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세계 유동성 긴축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워딩턴 매니저는 미국 경기가 현재 경기순환의 중반부에 와 있으며 이때는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가 유리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가 고평가돼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미국경제가 침체로 빠질 것으로 생각지 않으며, 주식의 수익률도 그에 상응하는 수준을 낼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유럽과 일본 각각 중앙은행의 양적완화에 따른 유동성 공급과 통화가치 하락 덕분에 기업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며 유럽과 일본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워딩턴 매니저는 특히 유럽에 대해 “미국 등 다른 지역보다 배당 성향이 높아 정기 투자 수익 측면에서 매력적”이라며 가장 선호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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