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참보험인 대상] 영업부문 우수상, 김정숙 대한생명 신화 브랜치 FP

대구역서 10년간 무료급식 봉사<br>매주 일요일 노숙자에 식사제공<br>고객들이 농산물 등 보내오기도<br>신뢰통해 계약유지율 95%달해


[서경 참보험인 대상] 영업부문 우수상, 김정숙 대한생명 신화 브랜치 FP 대구역서 10년간 무료급식 봉사매주 일요일 노숙자에 식사제공고객들이 농산물 등 보내오기도신뢰통해 계약유지율 95%달해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7일(일요일) 오전 6시 대구역 북쪽 ‘만남의 광장’. 노숙자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북어국이 곁들인 식사가 나오고 허기진 배를 채우는 이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지난 10년간 매주 일요일 새벽 대구역에서 이 같은 풍경을 만드는 사람은 다름아닌 대한생명 신화 브랜치의 김정숙 FP다. 김 FP가 이 같은 선행을 시작한 것은 외환위기로 나라 경제가 거덜났던 지난 98년말이다. 그는 “외환위기 당시 남편 회사도 부도가 나서 사정이 나빴지만 일요일에는 하루 종일 굶기 일쑤라는 한 노숙자 말을 듣고 식사 봉사를 시작하게 됐어요. 제가 가진 것이 적더라도 나눈다는 마음이었어요”라고 당시를 회상한다. 매주 일요일 새벽 대구역의 김씨 부부를 찾는 노숙인들은 200여명 정도. 들어가는 쌀의 양은 50kg, 일년이면 20kg짜리로 130포대이다. 김씨는 10년을 한결같이 무료급식 봉사를 하면서 사회단체나 정부에서 주는 지원금을 일절 받지 않고, 남편과 김씨의 수입만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왔다. 시련도 있었다. 6년 전 새 사업을 추진하던 남편이 사기를 당해 1년간 무료급식을 중단했던 것. 하지만 매주 일요일 김씨를 기다리는 노숙자들 걱정이 오히려 다시 일어서는 힘이 됐다. 김씨는 또 손이 하나 없는 장애인 노숙자에게 식판 관리를 맡겨 직접 보수를 주고 있다. 그에게도 일하는 기쁨을 알기위해서다. 세탁업을 하다가 실패, 노숙자로 전락했던 사람이 재기를 다짐하며 고향인 부산으로 돌아간다며 사례로 3만원을 쥐어준 적도 있다. 김씨가 설계사를 시작한 것은 95년 12월. 당시 홀로 귀가 도중 괴한에게 얼굴과 목 등에 피습을 당해 크게 다치면서 한동안 집에서 한발자국도 못나오는 후유증을 겪고 있던 때였다. 항상 차분해 보인 그녀를 눈여겨 보던 대한생명 FP가 생활설계사를 제안하면서 용기를 갖게 된 것이다. 그 후 13년간 한결같이 일하며 지속적으로 고객의 수도 늘었다. 이제는 560여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매달 신계약 4건을 꾸준히 하는 중견 FP로 성장했다. 최선의 고객지향적인 상품설계덕에 그녀의 계약유지율은 95%에 이른다. 무료급식으로 무거운 국통을 드느라 퇴행성 허리디스크로 고생하면서도 매일 아침 8시 출근에 13년간 한번도 늦지 않았다. 김씨의 무료급식봉사는 특별히 알리지 않았음에도 고객들에게 조용히 알려졌다. 언제부턴가 고객들이 지점으로 감자 등 농산물을 보내주기 시작했다. 노숙자를 위해 매주 일요일 밥을 짓는 김씨를 알고 작은 정성이나마 마음을 보탠 것이다. 또 한 고객은 1년 전부터 매달 김정숙FP의 통장으로 2만원씩 송금하고 있다. 생업으로 바쁘기에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는 없지만 마음으로 함께 하기 위해서다. 김정숙 FP는 “가끔 몸이 정말 힘들 때나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도 있지만, 일요일 새벽 따뜻한 밥을 기다리는 노숙자들을 생각하면 도저히 외면할 수 있어요. 제가 대구에 살고 있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는 한 계속 될 거 같습니다”라고 말한다. . FP로서의 소망은 딱 한가지다. 자신의 고객이 모두 계약만기까지 가는 것. 즉, 단 한 명도 보험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지금처럼 고객과 정을 나누고, 그들의 미래를 설계하고, 보험의 기본 원리인 상부상조 정신을 실천하고 싶은게 김씨의 마음이다. 수상소감, "주변 어려운 이웃 더 살펴볼것" '서경참보험인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잠시 지난 10년간의 시간을 돌이켜 봤습니다. 대구역에서 만난 노숙자를 이웃으로, 가족으로 만들기 위해 어렵고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나의 이웃, 가족이 한끼 배불리 먹는 모습에 보람된 날들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 주위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며 나눔의 삶을 살거나 전문적인 지식으로 고객의 재정상황을 분석하고 상담하는 보험인들이 많습니다. 그러기에 이번 수상의 영광은 제가 더욱 열심히 노력해 진정한 보험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IMF 당시 누구나 힘들어 했고, 때마침 찾은 대구역에서 만난 우리의 이웃을 그냥 스쳐보내기 안타까워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대구역 봉사활동은 저 혼자가 아니라 남편, 아이들, 그리고 묵묵히 자원봉사에 나선 이름없는 교우들과 청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그들이 오늘의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생각합니다. 감히 제가 봉사의 의미를 말씀드린다면, 내가 비록 가진게 작더라도 그 작은 것마저 세상에서 가장 크게 생각하는 이웃이 항상 있다는 것을 알고, 나누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바로 봉사와 이웃사랑의 시작이 아닐까 합니다. 보험영업을 시작한지 13년이 지났지만, 늘 가슴속에는 '초심을 잃지 말자'라는 말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가진 것 부족해 직접 도와줄 수는 없지만, 보험을 통해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드릴 때면 누구보다도 행복하니 천생 생활설계사라고 자부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최적의 보험상품을 설계해 고객만족을 실천하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한번이라도 더 살펴볼 수 있는 참보험인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보험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계신 서울경제신문사와 금융위원회, 그 밖에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또 매주 일요일 새벽에 부족한 저를 기다리는 대구역 가족들께 우리 함께 더욱 힘내자고 파이팅을 외칩니다. 감사합니다. ▶▶▶ 관련기사 ◀◀◀ ▶ [서경 참보험인 대상] 보험산업 발전 새 좌표 제시 ▶ [서경 참보험인 대상] 심사평, 이경주 심사위원장 ▶ [서경 참보험인 대상] 영업부문 대상, 이승봉 푸르덴셜생명 우리Agency LP ▶ [서경 참보험인 대상] 상품개발 마케팅부문 대상, 메리츠화재 '100세 건강보험' ▶ [서경 참보험인 대상] 김정숙 대한생명 신화 브랜치 FP ▶ [서경 참보험인 대상] 김금희 제일화재 호남지점 위너스영업소 팀장 ▶ [서경 참보험인 대상] 이강우 LIG손해보험 이사 ▶ [서경 참보험인 대상] 권병구 삼성생명 퇴직연금연구소장 ▶ [서경 참보험인 대상] 특별상, 삼성화재RC ▶ [서경 참보험인 대상] 응모자 이모저모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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