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감사원장은 12일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고위직 비리와 권력형 비리를 반드시 발본색원한다는 신념 아래 부패와 비리가 있는 곳은 어디든지 성역 없는 감사를 통해 일벌백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은 뒤 감사원 대강당에서 가진 20대 감사원장 연임에 따른 취임식 취임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관계기관과 정보공유를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우리 사회 곳곳에 상존해 있는 고질적인 부패고리를 청산하고 투명하고 깨끗한 공직 분위기 조성을 위해 특단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주인의식이 결여된 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방만한 경영과 도덕적 해이 문제를 근원적으로 시정하기 위해 공공기관을 핵심역량 위주로 재편하도록 강도 높은 개혁을 촉구할 것”이라며 “지배구조 등 내외부 통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도록 감시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공공 부문에 대한 진단과 평가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 공공 부문 통제의 패러다임을 비용통제에서 성과 중심로 옮겨갈 방침”이라며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평가 툴(tool)을 마련, 기관장 역량과 민선자치의 성과를 평가ㆍ공개해 주민들이 단체장 소환 등의 자료로 활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스템 감사의 정착과 고도화에 더욱 전념해 정부가 규제기능 등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공정한 심판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나가도록 할 방침”이라며 “특히 장기적 관점에서 다수 부처를 연계하는 감사원의 독자적 시각을 토대로 FTA 체결, 에너지대책, 일자리 창출 등 21세기 국가사회 발전과 직결되고 지속 가능한 성장에 필수적인 전략 이슈에 대한 책임 있는 조정을 통해 국정전반을 관리 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