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012750)이 프랜차이즈 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배달 오토바이의 보험 가입 문제를 기존 차량운행 관제시스템인 유비스(UVIS) 서비스를 이용해 해결했다. 프랜차이즈업계는 고객의 수요에 맞게 오토바이 배달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보험사들은 안전과 관리 문제가 담보되지 않아 보험을 들어주지 않거나 비싼 보험료를 받고 있어 오토바이 사고에 대한 점주들의 리스크 부담이 컸다.
27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에스원은 최근 오토바이 렌털 업계 1위인 바이크리스가 보유한 오토바이에 위치추적장치(GPS) 등 유비스 서비스를 설치해 삼성화재에 보험 가입을 성사시켰다. 바이크리스는 프랜차이즈 업체에 배달용 오토바이를 장기 임대해 주는데 바이크리스 고객들이 보험 가입에 어려움을 겪자 에스원에 오토바이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방법을 문의했다. 삼성화재는 오토바이 배달직원들이 아르바이트생이 많고 사고 관리가 전혀 안되는 점을 보완하는 오토바이 관제시스템을 도입하면 지금보다 훨씬 싼 가격에 오토바이 보험 가입을 시켜주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에스원이 버스나 화물운송에서 활용했던 유비스 시스템을 오토바이에 적용시켰고 삼성화재가 보험 가입을 허용했다. 에스원의 유비스 서비스는 오토바이의 위치 추적은 물론 급출발과 급제동, 근무지 이탈 등을 관리할 수 있어 배달 직원들의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에스원은 현재 바이크리스가 보유한 프랜차이즈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비스 시스템을 적용해 보험 가입이 가능할 수 있도록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종인 에스원 신사업부 전무는 "택배용·배달용 오토바이는 사고가 많다 보니 보험사들이 가입을 꺼리거나 보험료를 비싸게 받아 오토바이 리스업체들과 이를 이용하는 프랜차이즈업체들의 사고 비용 부담이 컸다"면서 "에스원이 유비스 서비스를 오토바이에 적용해 프랜차이즈 점주가 배달 직원들의 위험을 관리할 수 있게 시스템을 만드니 보험사에서도 보험 가입을 가능하게 했고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반응도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오토바이 관제시스템은 적용범위도 넓어 국내에서 활동하는 오토바이(약 200만대)의 10%만 이 서비스에 가입해도 연 360억원의 매출액을 신규로 창출할 수 있어 에스원의 새로운 먹거리로도 주목 받고 있다. 윤성오 에스원 사물인터넷(IoT)사업팀장은 "현재 오토바이 대수당 월 1만5,000원의 서비스 비용을 받고 있는데 5년안에 국내에서 활동하는 오토바이의 10%만 가입시켜도 연 360억원의 새로운 매출이 창출될 수 있다"며 "현재 바이크리스 외에 2,000대 가량의 오토바이를 보유한 다른 오토바이 리스업체와도 계약을 추진하고 있고 점차 적용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