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나온 호재 중 가장 큰 것이 될 것 같습니다.”(광주 S공인중개소) 경기도 광주시가 성남ㆍ하남시와의 통합을 추진하기로 결정하며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통합이 예정대로 이뤄져 성남의 재정과 광주의 자연환경, 하남의 교통 등이 어우러지는 광역시급 도시로 변모할 경우 부동산 시장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일 광주 및 하남의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성남ㆍ하남ㆍ광주시 통합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광주 오포읍 A공인중개소의 한 관계자는 "2~3년 전 분당급 신도시 기대지로 거론되며 잠깐 주목 받았지만 이후 특별한 개발 호재가 없어 시장은 줄곧 잠잠했다“며 ”통합이 성사된다면 어떤 측면으로든 개발이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하남 지역 부동산 역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 지역 B공인 관계자는 “하남시는 입지적인 측면은 좋지만 재정 자립도 측면에서 다소 열악한 부분이 있었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까지 이뤄진다면 기반시설 확보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이 통합안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의 함영진 실장은 “3개 지자체가 통합될 경우 경기 지역에 거대 도시가 탄생하는 셈”이라며 “개발 여력도 커져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통합이 예정대로 내년 7월까지 완료된다면 광주 지역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은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내년 10월로 예정된 위례신도시 내 아파트 분양 때 해당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지역우선공급대상자 자격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내년부터 본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하남 미사지구 아파트 역시 광주ㆍ성남 거주자들은 지역우선공급 자격으로 신청할 수 있게 돼 당첨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의 이미영 팀장은 “3개 지자체의 통합이 현실화된다면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도 판도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며 “상대적으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던 광주 지역이 최대 수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통합을 진행하기 위해 각 지자체장은 오는 30일까지 지자체장 명의의 통합건의서를 행정안전부에 각각 제출할 계획이다. 10월 중 각 지역에서 여론조사와 지방의회 의견을 청취한 뒤 11월 초 지방의회들이 통합 여부를 의결하는 순으로 통합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