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57포인트(0.63%) 떨어진 1,202.69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코스피는 전날 뉴욕 증시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과 개인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 등이 쏟아져 나오면서 결국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471억원을 순매수하며 9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매수 강도는 현격히 약화됐다. 기관은 71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59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95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전기ㆍ전자(-2.64%), 철강ㆍ금속(-1.29%), 운수장비(-1.60%) 등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국내 은행에 대한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소식에도 불구하고 금융(0.45%), 보험(2.05%) 등은 상승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건설업도 1.77%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3.30% 떨어지며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포스코(-1.50%), 현대중공업(-2.19%), 현대차(-3.00%) 등도 부진했다. 한국전력(0.18%), SK텔레콤(0.50%), KB금융(0.56%), 신한지주(0.34%) 등은 소폭 올랐다.
이 외에 지난해 실적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난 동해펄프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범LG가(家)인 희성전자에 인수된 대한펄프는 4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한가 40개 종목을 포함해 472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339개 종목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