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일본 등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이사국들이 내달 20일을 전후해 대북 경수로건설사업의 동결을 결정할 것이라고 도쿄(東京)신문이 20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미국과 일본 정부는 북한이 6자회담에서 핵 개발의 완전한 포기를 수용하더라도 “경수로 사업의 동결은 불가피하고 장차 재개하는 것도 곤란하다”는 데 의견을 모아 사실상 사업이 종결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미일은 그 동안 북한 핵 개발에 대한 대응조치로 원자로 등 주요부품의 제공을 늦추면서도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경수로사업 동결에 대한 공식 결정을 미루어왔다.
미국과 일본은 내달 10일께 6자회담 후속조치를 논의하게 될 한미일 대북정책조정 회의에서 경수로 문제에 대한 결론을 도출한 뒤 내달 20일께 KEDO 이사회에서 경수로사업 동결을 최종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경수로사업 동결이 결정될 경우 핵 포기의 대가로 경수로건설 가속화 및 중유공급 재개 등을 요구해 왔던 북한의 반발이 예상된다.
<도쿄=신윤석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