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자신감을 준 경기였습니다. 메이저 첫 승의 꿈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브리티시오픈 사상 한국인 최고 성적인 공동 8위를 기록한 최경주는 “예전에는 초반에 선두를 달리다가도 막판에 40~50위로 처졌지만 이번에는 게임을 주도할 수 있었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또 “기온이 떨어지니까 스피드도 떨어져 거리가 안 났다”면서 “노련미로 승부를 걸어야 겠지만 힘도 좀 더 길러야겠다”고 보완해야 할 점도 짚었다. 대회 중 가장 힘들었던 때를 “3라운드”라고 지적하며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고생했고 갤러리들이 유럽 선수인 가르시아만 집중 응원한데다 그의 퍼팅이 끝나면 모두 자리를 뜨는 바람에 어수선했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한편 지난 주부터 쓰고 있는 사각 막대형 퍼터 그립을 두고 “손목을 덜 쓰게 되고 장거리 퍼팅할 때 파워가 좋다”며 만족해 한 그는 “오는 10월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귀국한다”며 “그 전에 또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