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입당해 전략 공천을 받아 뱃지를 단 송 의원이“시민들의 변화 열망은 안 후보에 있다”며 당을 박차고 나가 일단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는 타격을 받게 됐다. 안 후보는 단일화 대전에서 승기를 잡게 됐지만‘의원 빼가기’라는 구태정치를 펼쳤다는 비난의 역풍을 맞게됐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송 의원의 합류 소식을 발표하면서 "현역의원으로서 당을 떠나는 힘든 결정을 내려줬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탈당과 안 후보 캠프 합류에 대해 자발적인 결단임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국민이 선택한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며 "국민의 기대에 화답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박선숙∙김성식 전 의원과 함께 공동선대본부장에 임명됐다. 안 후보 캠프에 합류한 현역의원은 송 의원이 처음으로 앞으로 여야 의원들 중 추가 합류자가 나올지 주목된다.
송 의원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는 우리시대의 소명이며 시민들의 뜨거운 변화의 열망 한 가운데 안철수 후보가 있다" 며 "안 후보는 정권교체와 새로운 변화를 감당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역설했다. 정권교체의 필요성에 방점을 두면서도 야권 단일화의 최종 종착점이 안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그는 새누리당을 겨냥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낡은 정치세력에게 맡긴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강조해 몸 담았던 당을 반년도 안돼 등진 데 대해선 대의를 내걸었다.
송 의원은 "안 후보는 새누리당이 연일 근거없는 악의적인 공격과 흠집내기를 하는 가운데 단 한 명의 현역의원 없이 홀로 벌판에 서 있다" 며 "안 후보의 진심을 공감하고 정권교체와 새 정치개혁의 뜻을 함께 나눠온 저로서는 깊은 책임감으로 가슴 아파 견딜 수 없었다"며 개인적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은 송 의원이 안 후보의 출마 선언 전부터 안 후보 비서실장과 상황실장을 각각 맡고 있는 조광희 변호사와 금태섭 변호사 등과 가깝게 교류하며‘안철수의 사람’으로 분류
해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라며 담담해 하면서도 추가 이탈 의원이 없는지 점검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