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둔화로 반도체 산업 타격 더 심해
아시아 정보기술(IT) 관련기기 제조업체들이 미국과 일본, 유럽의 경기 둔화로 인해 2ㆍ4분기중 급격한 수익 하락을 겪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세계 수요 둔화가 아시아 제조업체들, 특히 반도체 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아시아 경제는 전세계 반도체와 전자제품 생산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미국 등 주요 시장으로부터의 수요 둔화가 급격한 기업들의 수익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반도체(TSMC)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00%를 웃도는 설비 가동률을 유지했으나 2ㆍ4분기에는 44%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말레이시아의 주요 반도체 관련 기업인 유니셈도 2분기 매출이 60% 이상 하락했으며 98년 기업 공개한 후 첫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차터드 반도체의 최고경영자(CEO)인 바리 웨이트는 "반도체 산업이 전례없는 둔화세를 겪고 있다""올해가 IT제조업체들에게 최악의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운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