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K, 창립 50돌 ‘진땀흘린 하루’

SK그룹이 8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진땀 나는 하루를 보냈다. SK의 지주회사인 SK㈜는 8일 오후 이 회사 1대주주로 올라선 크레스트측과 만나 저녁 늦게까지 마라톤 면담을 가졌다. SK㈜는 면담 직전까지도 크레스트의 지분매입 목적이 ▲적대적 M&A ▲그린메일(경영권이 취약한 대주주에게 비싼 값으로 보유주식을 되파는 것) ▲단순 투자 등 세가지 가운데 어떤 것인지 파악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이날 오후 2시30분 일본 도쿄에서는 SK글로벌의 사활이 걸린 `해외 채권단 회동`이 열렸다. 은행공동관리가 유지될 지 법정관리로 갈 지가 판가름 날 이 모임에서 채권단간 입장차이도 상당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부분 공동관리에 동의했지만 몇 곳은 강력히 반발, 난항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재계 관계자는 “창립 50주년을 맞은 SK가 생존의 중대고비를 겪고 있는 것은 시사하는 점이 많다”면서 “이 고비를 슬기롭게 넘게 새로운 50년을 탄탄하게 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이날 일체의 축하행사를 생략한 채 손길승 그룹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사장단이 경기도 용인 SK연수원을 방문, 창업주인 최종건 1대 회장과 최종현 2대 회장의 동상에 헌화하고 참배하는 것으로 기념식을 대신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관련기사



손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