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정부와 여당, 청와대가 함께 마련하고 있는 부동산 대책에 대해 “포괄적이고 구체적이며 강력한 정책을 준비 중”이라며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고 부동산 정책을 통해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문희상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며 “전세계 부동산 가격이 다 올라도 한국은 올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고 전병헌 열린우리당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부동산 정책을 잘 잡아내면 나머지 국정운영을 충분히 끌어갈 수 있고 원만히 국정운영을 해나갈 수 있다”며 “부동산 거품이 생기면 이로 인해 여러 분야가 부실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금융분야를 예로 들며 “금융부분에 부실이 생긴다면 국가경쟁력이 사실상 소실되고 다시 일어설 수 없는 결정적인 타격을 입기 때문에 이를 잡는 것은 가장 긴요하고 절박하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노 대통령은 “수도권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찬성 53%, 반대 46%)를 보니까 상당히 긍정적 분위기가 많더라”며 “국민들은 많은 비판과 비난을 하더라도 장기적 전망과 비전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찬성하는 현명한 태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당 지도부는 “범 여권이 일사불란하게 부동산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정책을 협의하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면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여러 지표를 개발해 가격이 예측가능하도록 정책에 대한 통합적인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아울러 지도부는 “세제개편 문제를 비롯해 부동자금 문제 등에 관해 충분한 관찰과 대책이 이뤄져야 한다”며 “정책 내용도 중요하지만 정책수립 과정에서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야 국민신뢰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여론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