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건강칼럼] 치계부

효율적 치아관리·병원비도 절감


알뜰한 돈 관리를 위한 가계부, 꼼꼼한 차량 관리를 위한 차계부와 마찬가지로 치아 치료에 들어가는 치과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위한 '치(齒)계부' 라는 것이 있다. 치아질환은 어떻게 초기관리를 하느냐에 따라 비용이 천차만별이다. 충치와 잇몸 염증이 심할수록 치료 기간과 비용이 치솟는다. 가족별로 치계부를 쓰면 점검시기를 놓치지 않고 예방치료를 꾸준히 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치과비용을 줄일 수 있다. 치과에서는 효율적인 잇몸 관리를 위해 일종의 치계부라고 할 수 있는 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잇몸질환은 한번 발생하면 쉽게 치료되지 않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잇몸에 문제가 발견된 환자는 정기적으로 잇몸 점검과 관리를 받아야 한다. 또 한번 잇몸이 나빠지면 치아를 한꺼번에 잃을 수 있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차원에서 정기적인 진료와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을 해줘야 한다. 스케일링은 치아 표면, 치아와 잇몸 사이 공간의 치석을 제거해 세균 수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잇몸질환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다. 이렇게 잇몸관리를 정기적으로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경제적인 효과는 얼마일까. 잇몸질환 환자들의 치과방문과 잇몸 손상 정도에 따른 비용을 조사한 결과 치료시기를 지나 치아를 잃어버릴 수 있는 상황에서야 치과를 찾은 경우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치료비의 경우 스케일링만 필요한 5만~7만원부터 치아를 모두 잃고 임플란트(인공치아)로 복원할 경우 약 4,000만여원까지도 소요될 수 있다. 기간도 7~12개월이 소요된다. 잊지 않고 규칙적으로 치과를 찾는 것이야 말로 치아관리에 소요되는 전반적인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이렇게 치아관리에 드는 비용만 줄여도 알뜰한 살림살이와 함께 치아가 나빠져 느끼는 고통과 통증ㆍ불편함과 회복을 위한 시간까지도 아낄 수 있다. 개인의 치아치료 내역을 정리해놓은 치계부는 쉽게 잊기 쉬운 치아관리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활용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가족별로 치과에 방문한 날짜, 스케일링 날짜, 치아문제 항목, 질환의 심각성, 의료진의 주의사항, 처방약 내용, 보철 치아 제작 및 점검 날짜, 틀니 점검일 등부터 칫솔교체 날짜, 충치예방을 위한 불소도포일 등 자세한 치과 진료 기록과 가정에서의 관리 내용을 모두 기록하면 된다. 보통 치과에서는 치료 이후 점검이 필요한 기간이나 증상에 따라 방문해야 하는 내용을 알려주는데 이 날짜를 놓치지 않는 것도 예방관리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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