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ㆍ공정한 입찰집행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공사 전자입찰 집행 전과정이 국내 최초로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조달청은 2일 정부대전청사 조달청 입찰실에서 김성호 조달청장을 비롯해 장영수 대한건설협회 회장, 신수연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시설공사 전자입찰 공개행사'를 가졌다.
조달청은 전국 167개사가 응찰한 국립 대전현충원 수요 '석비 건립공사'(예산액 8억6,700만원)를 대상으로 공개전자입찰을 실시, 대형스크린을 통해 전자입찰 집행상황과 낙찰자 선정 등 모든 과정을 공개했다.
또 신수연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을 1일 계약관으로 위촉해 직접 예비가격을 작성하는 과정도 선보였다.
김성호 조달청장은 "정부입찰에 대한 대국민 신뢰도를 높이고 인터넷을 통한 전자입찰제도를 모든 공공기관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실제 입찰집행 전과정을 공개하는 행사를 가졌다"며 "모든 입찰집행과정을 일반인 누구나가 참관할 수 있도록 입찰실에 참관인석도 마련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조달청은 50억원 미만의 시설공사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전자입찰을 하반기부터 국가기관공사의 경우 78억원, 광역지자체공사는 235억원까지 확대하기로 했고 기초지자체 공사는 공사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공사를 전자입찰로 집행할 방침이다.
박희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