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장애인 전용보험 "있으나 마나"

'곰두리보험' 판매실적 4년간 4,232건 그쳐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일부 보험사에서 판매 중인 장애인전용보험의 판매실적이 극히 저조해 ‘있으나마나’한 상품으로 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ㆍ대한ㆍ교보생명 등에서 지난 2001년 2월부터 4년간 판매하고 있는 장애인전용보험인 ‘곰두리보험’의 2월 말 현재 판매실적이 4,232건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은 막강한 영업력을 자랑하는 생보업계 ‘빅3’가 월 평균 88건을 판매하는 데 그친 것이다. 사별로는 삼성생명이 1,736건 판매에 26억8,000만원의 보험료 수입을 기록했고 대한생명이 1,030건 판매로 9,300만원을, 교보생명은 1,466건 판매에 16억8,000만원의 보험료 수입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이 상품을 판매했던 럭키생명은 최근 상품판매를 아예 중단했다. 또 동부ㆍ대한화재 2개사에서 판매 중인 장애인전용 자동차보험인 ‘곰두리자동차보험’ 역시 2002년 7월부터 올 2월 말까지 3,366건이 판매되는 데 그쳤다. 장애인의 일상생활 위험을 담보하기 위해 업계 공동으로 개발한 곰두리보험은 예정이율과 사업비를 조정해 일반 상품과 같은 보장을 받으면서도 보험료는 비교적 저렴하다. 그럼에도 이 상품의 판매실적이 저조한 것은 보험사는 물론 영업조직이 영업에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수수료가 많지 않은 이 상품 판매에 주력하는 설계사들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장애인들의 자발적인 가입도 별로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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