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美 항공모함 몇년 뒤면 '종이 호랑이' 전락?

中 '항모 킬러'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21D 실전배치 눈앞


‘미국 항공모함 킬러’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東風ㆍDF)-21D 실전 배치가 가까워오고 있다고 워싱턴타임스 인터넷판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로버트 윌러드 미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은 중국의 중거리 지대함(地對艦)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초기작전운용능력(Initial Operational Capability)을 확보한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미국은 다만 중국이 둥펑-21D로 기동중인 함정을 실제 공격하는 실험발사를 실시했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으며, 미사일이 본격적으로 실전배치되기까지 수년간의 테스트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둥펑-21D가 2차 세계대전 이후 해양을 주름잡아온 미 항모 전단의 위력을 크게 약화시켜 아시아 안보환경에 상당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본토에서 발사되는 둥펑-21D은 1,500㎞ 넘게 떨어진 곳에서 중무장한 채 기동중인 최신예 미국 항모 전단을 격침시킬 수 있을 정도로 정확도가 높다. 특히 위성ㆍ레이더와 현장 근처에 있는 무선비행기로부터 전파를 받아 수시로 항로를 수정할 수 있는데다 마하10(초속 3.4㎞)이라는 엄청난 속도로 날아가기 때문에 미사일 방어망 등으로 격추시키기 힘들다. 최대 사거리가 3,200㎞에 달해 미군 태평양기지를 포함해 아시아 대부분 지역을 공격할 수 있으며 핵탄두 탑재도 가능하다. 앞서 미 해군대학의 제임스 크라스카 교수는 앞으로 5년 뒤면 둥펑-21D가 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격침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미사일은 미국의 항모 전단이 중국 연안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려는 중국 군사전략의 핵심적 요소다. 이 전략에는 다층적인 공중방어시스템, 잠수함 등 해군 자산, 고성능 탄도 미사일 시스템이 위성 네트워크와 긴밀하게 짜여져 있다. 둥펑-21D가 1만8,000㎞나 되는 중국 해안선을 따라 곳곳에 실전 배치되면 미 항모 전단은 유사시 중국과 가까운 공해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중국과 대만ㆍ한반도 등에 갈등ㆍ충돌이 발생할 경우 미국의 개입 능력이 약화돼 미국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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