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야 당대표 '마이웨이' 행보] 박희태, 재보선 출마지 양산行

14일 첫 답사… "이달말부터 선거운동 돌입"


여야 당 대표가 13일 복잡한 당내 사정을 뒤로 한채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갔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대표직 사퇴 저울질로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다가오는 9월 정기국회 등원 여부로 생각이 복잡하지만 이들 두 사람은 각각 각 당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부산ㆍ경남과 전북 지역에 대한 여야 지도부 민생탐방에 나섰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14일 오는 10월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경남 양산을 찾는다. 여권 내부에서 박 대표의 10월 재보선 출마시 대표직 사퇴 여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데다 아직 자신에 대한 당의 공천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본격적인 재보선 출마 준비에 돌입하겠다는 것이다. 박 대표의 '양산행(行)'은 지난 11일 청와대 정례회동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10월 재보선 때 양산 지역 출마의 뜻을 밝힌 직후 첫 방문이어서 주목된다. 이미 예정돼 있는 당 공식 행사인데다 당 대표 자격으로 방문하는 것이지만 이미 양산 출마 의사를 밝힌 박 대표로서는 출마지 '첫 답사'라는 의미와 함께 사실상 '출사표'를 던지는 셈이다. 박 대표는 이날 불교의 5대 명절인 백중(百中)을 맞아 국내 3대 사찰인 양산 통도사를 방문, '백중기도 입재'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주지인 정우 스님과 방장인 원명 스님과도 만나 환담을 나누기로 했다. 박 대표는 이날 통도사 방문을 계기로 재보선 출마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 초에는 이미 양산시 중앙동에 마련한 아파트에 대한 전입신고를 하고 이달 말께는 양산 재보선 예비후보로 정식 등록한 뒤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했다. 예비후보 등록은 사전 선거운동을 불식시키고 다른 예비후보들과 동등하게 선거전을 치르겠다는 의미라고 한 측근은 전했다. 박 대표도 "이달 말부터는 양산에서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정치권은 이에 대해 박 대표가 자신의 '대망'인 하반기 국회의장을 끝으로 20년 정치인생을 성공적으로 마감하기 위해 스스로 밝혔듯이 특별한 연고가 없는 양산에서 '석전경우(石田耕牛ㆍ돌밭을 가는 소)'가 되겠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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