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은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시장에서 과다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시장질서 준수를 위해 자제할 것을 공개경고했다.
김중회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8일 “은행들이 가장 수익을 내기 편이한 대상인 주택담보대출시장에서 지나친 경쟁을 벌이며 시장질서가 문란해지고 과도한 금리경쟁으로 은행의 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원장은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자제하기를 바라며 이는 공개 경고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은행권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2.07%에서 지난 3월 말 1.92%로 줄었다.
금감원은 금리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금리, 부동산 가격 등이 급변할 경우 원가경쟁력이 떨어지는 은행을 중심으로 ‘승자의 재앙(Winner’s Curse)’이 초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금리경쟁을 자제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또 대출시 개인에 대한 신용도 심사와 은행 차원의 주택가격 하락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차원의 리스크관리도 강화하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