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현대 사진예술 흐름 한 눈에

국내 대표 사진작가 작품전 '더 모멘트' 63스카이아트서

배병우 '소나무'

국내 대표 사진 작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한국 현대 사진예술의 현재를 조망해 볼 수 있는 '더 모멘트(The Moment)'전이 여의도 63빌딩 내 63스카이아트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수묵화 같은 소나무 사진으로 한국의 자연미를 세계에 알려온 배병우는 소나무 대작을 내놓았다. 스페인의 의뢰로 알함브라궁의 정원을 촬영하고 영국 팝스타 앨튼존이 작품을 소장한 것으로 유명한 작가다. 2009년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 출품작가인 김아타의 작품 '뮤지엄 프로젝트'는 인간의 실존과 정체성에 질문을 던진다. 그의 사진은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재단이 소장하고 있다. 인물사진의 대가로 유명한 육명심은 서정주, 장욱진, 김기영, 이외수 등 '예술가 시리즈'로 영혼과 정신을 사진에 담았다. '신화적 풍경'을 주제로 연출사진을 찍는 이정록은 나뭇가지 끝에 전구를 매달고 조명을 터뜨리는 수고로움 끝에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또 최영돈은 같은 주제의 다양한 사진을 한 화면에 담아 시간의 흐름을 한 폭에 쌓았고, 윤정미는 남녀 어린이의 선호색을 통해 색의 역할을 '예쁘게' 풍자했다. 도올 김용옥의 딸이기도 한 작가 김미루는 벌거벗은 몸으로 도시의 버려진 곳을 찾아다니며 폐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거대한 도시와 현대인의 관계를 다루는 권순관의 작품에서는 작품 제목에 해당하는 '숨은 인물'을 찾는 재미가 있다. 18명 작가의 작품 59점이 전시돼 있으며, 최근 2년간 미술관과 갤러리가 비중있게 다뤘던 작가들의 작품들이라는 점에서 최근 사진계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평가다. 입장료 성인 1만2,000원. (02)789-5663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