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이치훈 엘에스통상 사장

“러시아 접경지역인 목단강시에서 2,000여채의 아파트를 분양 중 입니다. 지하상가 160여채도 개발해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97년부터 중국에서 무역과 건설업을 해오고 있는 이치훈 엘에스통상 사장은 목단강시 지역에서는 재계 실력자로 통하는 젊은 실업가다. 지난 97년부터 중국에 들어가 활발하게 사업을 펼쳐온 이 사장은 목단강시 재개발사업에 참여해 이미 1,600여채의 아파트를 분양했다. 이렇게 올린 매출액은 우리 돈으로 500억원을 넘는다. 실제로 엘에스통상은 이 지역에서 제지공장을 운영중인 대우인터내셔날과 함께 가장 성공한 한국기업으로 인정 받고 있다. 이 사장이 성실하게 굵직한 목단강시 개발사업을 빈틈없이 수행해내자 시 정부에서는 투자유치까지 부탁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은 지난 4월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국내 중소기업 7~8곳과 목단강시의 중국기업과의 합작투자 사업 조인식을 주선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고 오는 사람들이 실패한 한국 사람이나 불순한 의도를 갖고 있는 조선족에게 넘어가 사기를 당하는 일이 많다”며 “중국진출을 하려면 그 지역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기업에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안타까움을 털어놓았다. 97년 중국여행을 계기로 중국 사업에 발을 들여놓은 이 사장은 중국 전역을 샅샅이 훑고 다니다 99년부터 러시아 접경지역인 목단강시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중개무역을 시작했다. 이렇게 맺어진 인연으로 목단강시는 이 사장의 사업 근거지가 됐다. “목단강시는 우리로 치면 의정부 정도의 지방도시”라며 “기후가 좋고 물과 전력이 풍부해 기업하기에 나쁘지 않다”고 소개했다. 이 사장도 건설업에 이어 첨단 제조업을 준비중이다. 이 사장은 “목단강시정부가 첨단기업 유치에 매우 적극적”이라면서 “엘에스통상은 실제로 2~3개 사업아이템을 검토 중으로 조만간 제조업으로 제2의 도전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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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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