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사업을 주로 하는 주택업체 ㈜부영이 현대산업개발, ㈜대우 등을 제치고 지난해 주택공급실적 1위를 기록했다.22일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는 전국 2,700여 주택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주택건설실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영은 지난해 전년보다 41% 늘어난 1만4,219가구를 공급함으로써 두 협회를 통털어 최다공급(사업승인기준)을 기록했다. 중소주택업체의 모임인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회원사 중에서는 고려산업개발이 가장 많은 4,954가구를 공급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형주택업체 가운데 80%가 주택을 한 채도 공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형업체인 지정업체가 공급한(사업승인 기준) 아파트는 모두 4만3,998가구로 전년도인 97년 12만 5,518가구의 35%에 불과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업체들이 대거 부도를 낸데다 주택경기침체로 사업성이 떨어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최근 3년간 주택공급실적은 현대산업개발이 4만1,255가구로 1위를 차지했다.【이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