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금리, 경기부양책에 소폭 반등

미국과 한국 등 각국이 경기 부양카드에도 불구하고 저가매수세 급증 등 수급이 시장을 압도하면서 채권금리가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4.05%, 국고채 10년물도 0.01%포인트 상승한 4.44%에 마감했다. 국고채 금리는 오전 한때 0.1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을 비롯한 저가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또 회사채 3년물 AA-등급은 0.01%포인트 상승한 4.55%를 기록했고, BBB-등급도 0.01포인트% 오른 10.49%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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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채권금리는 급등으로 출발했다. 8월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던 채권 금리에 제동을 건 것은 미국과 국내에서 부상하고 있는 경기부양책 때문이었다. 미국의 경우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심해지자 경기를 부양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고 한국도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일부 완화하는 등 부동산 규제를 풀었다.

여기에 채권금리가 8월 들어 급락세를 보이면서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단기 숨고르기에 들어간 점도 금리 상승에 한 몫 했다.

하지만 경기둔화 우려가 여전한데다 풍부한 채권자금이 대기 중이라는 점이 저가매수 급증으로 현실화되면서 금리상승 폭은 제한됐다. 전문가들은 경기둔화 상황을 감안하면 당분간은 자금이 채권시장을 빠져 나와 실물이나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보고 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채권시장도 펀더멘털과 수급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은 증시와 마찬가지”라며 “ 당분간 숨고르기 과정을 거친 이후 금리는 다시 하락세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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