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품질의 자동차 부품을 생산, 전세계에 공급하는 글로벌 소싱기지를 만드는데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김태동(53ㆍ사진) 현대모비스 중국법인장은 “현대ㆍ기아차가 필요로 하는 부품을 적시에 공급, 중국 내 자동차 판매확대를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양질의 부품과 중국 전역을 커버하는 애프터서비스(A/S)망 구축을 통해 부품의 안정적인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세계 경제의 중심지로 바뀌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중국의 성장세에 맞춘 양적 공급 확대와 고급화를 추구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변화에 적절히 대응해 모든 자동차 기업이 선호하는 부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법인장이 요즘 가장 신경쓰는 분야는 생산능력 증대. 그는 “당장은 현대ㆍ기아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것만해도 바쁘지만 해외완성차 업체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에 대한 부품 공급을 점차 확대해 나가는 것이 중장기적인 목표”라며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설비증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국에 6개의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오는 2008년까지 모듈생산능력을 100만대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등 모듈 및 핵심부품 공장의 대대적인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품질수준을 높이는 것도 김 법인장의 주요 과제 중 하나다. 그는 “품질 제고와 원가절감이 경쟁력 제고의 원천”이라며 “지속적인 품질관리와 기술적인 차별화를 통해 중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품질수준을 국내와 비슷한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현실적인 어려움도 만만치 않다. 그가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은 우수한 인재 확보. 그는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준의 기술인력이 필요한데 현재 중국에는 자동차를 잘 이해하고 기술력을 갖춘 인재가 그리 많지 않다”면서 “이 같은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현지 중간관리자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A/S사업망을 서둘러 구축하는 것도 김 법인장이 서둘러 풀어야 할 숙제다. 직장생활의 대부분을 부품A/S분야에서 근무해 온 그는 “모듈제조사업과 함께 모비스의 또 다른 축을 이루고 있는 A/S사업망의 기반 확보가 아직 미흡한 게 아쉽다”며 “조만간 중국을 권역별로 구분해 전지역을 아우르는 A/S부품판매센터를 구축하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에만 있는 물류센터를 내년에는 광저우(廣州), 선양(瀋陽), 청두(成都) 등 중국 주요 도시로 확대하는 등 A/S판매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