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전소득' 증가율 사상 최저

부모님 용돈·국민연금 수령액·기초생활보장비등<br>2분기 경기회복 더뎌 전년동기비 14.5%

친인척을 통해 얻은 생활보조비, 국민연금 수령액, 기초생활보장비 등으로 구성된 이른바 ‘이전소득’의 증가율이 지난 2ㆍ4분기에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실질소득 증가율이 1%대로 떨어지면서 개별 가구에서 부모님이나 친인척에게 보내는 생활비를 늘리지 못하거나 오히려 줄인 탓으로 분석됐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2ㆍ4분기 전국 가구의 이전소득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5%에 그쳤다. 이전소득 증가율은 2004년 1ㆍ4분기에는 무려 33.2%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이후 매 분기마다 점차 줄어들다가 올 2ㆍ4분기 들어 사상 처음으로 15% 아래로 떨어졌다. 이와 관련,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이전소득은 60세 이상 노인에게 지급되는 국민연금 수령액이나 자식들이 부모님께 드리는 생활비 등의 비중이 크다”며 “올 2ㆍ4분기에는 개개인이 사적으로 보내는 생활비 항목이 거의 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내수 둔화로 경기회복이 기대보다 더뎌지면서 가구소득도 크게 늘지 못해 부모님 용돈을 많이 보내 드리지 못한 셈이다. 가구별로는 사무직 가구의 이전소득 증가율이 11.5%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1ㆍ4분기 62.6%였던 점을 감안하면 증가율이 무려 50%포인트 이상 줄어들었다. 근로자 가구 역시 18.1%로 전 분기 62.6%보다 대거 줄었으며 생산직 가구는 23%로 전 분기 36.8%보다 소폭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무직 가구 등은 증가율뿐만 아니라 이전소득 금액 자체도 전 분기보다 대폭 줄어들었다”며 “부모님 세대가 아직 근로소득이 있는 경우에는 자식들이 보내주는 돈도 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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