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25·스페인)이 부상을 딛고 윔블던 8강에 올랐다.
나달은 28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 센터 코트에서 펼쳐진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4회전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1위∙아르헨티나)를 3-1(7-6 3-6 7-6 6-4)로 제압,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나달은 16강 경기 내내 찌푸린 얼굴을 펴지 못했다. 왼쪽 발 통증 탓에 1세트 타이 브레이크 직전에는 응급 처치를 위해 타임 아웃을 부르기도 했다. 3회전에서도 왼쪽 다리가 아파 고전했던 나달은 4회전에서 테이핑한 다리를 절뚝거리면서도 끝내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 후 나달은 “1세트 끝나고 기권하려는 생각도 했다. 뼈가 부러지는 줄 알았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아봐야 할 듯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나달은 마디 피시(9위·미국)와 준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한편 나달에 이어 세계랭킹 2, 3위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로저 페더러(스위스)도 나란히 8강에 합류했다. 조코비치는 16강에서 미카엘 로드라(35위∙프랑스)를 3-0으로 완파했고 페더러는 미하일 유즈니(17위·러시아)를 3-1로 누르고 준준결승에 안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