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잡월드' 부지선정 비밀작전 방불

위원들 격리·합숙토론…회의 비디오 촬영<BR>분당으로 최종 확정

경찰관 입회하에 선정위원 추첨, 회의 전과정 비디오 촬영, 3박4일간 격리된 장소에서의 합숙토론…. 노동부의 종합직업체험관 ‘잡월드(Job World)’ 부지선정 작업이 비밀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치밀하게 이뤄져 화제다. 노동부는 2일 총사업비 2,127억원의 잡월드를 유치하려는 지방자치단체의 열기가 너무 뜨거워지자 최종 부지선정 과정에서의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엄격한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월16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잡월드 유치를 제안한 지자체는 모두 36곳. 저마다 자기 지역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나서면서 자칫 부지선정을 둘러싼 잡음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노동부는 도시계획ㆍ토목ㆍ전시 등 3개 분야의 전문가 80여명의 인재풀을 만든 뒤 지난달 27일 오후 안양경찰서 경찰관 입회 아래 위원추첨 작업을 벌였다. 노동부는 추첨으로 뽑힌 전문가들에게 현장에서 전화를 걸어 다음날인 28일부터 5월1일까지 3박4일간 합숙회의에 참가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묻고 추가로 추첨하는 방식으로 모두 14명의 선정위원을 확정했다. 선정위원들은 28일 오전부터 모여 호선으로 위원장(김성균 서울대 교수)을 선정하고 서류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지로 경기도 성남, 대전, 충남 천안을 확정했다. 회의과정은 모두 비디오 촬영을 마쳐 혹시라도 제기될 수 있는 의혹에 대비했다. 위원들은 최종 후보지 3곳에 대한 현장방문을 통해 1일 오후 최종 부지로 성남시 분당구를 확정한 뒤 이날 늦게 김대환 장관의 최종결재를 받았다. 위원들은 대중교통 이용의 편의성과 접근성이 좋고 시유지로 부지확보가 용의한데다 지자체의 지원계획 등에서 성남시가 위원 절대다수의 지지를 얻어 최종부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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